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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롯데월드타워 상량식 <김호영 기자> |
롯데물산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 76층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는 주제로 상량식을 개최했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세계 각국이 주요 도시에 마천루들을 세우는 가운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 된다”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관광사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상징으로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에펠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인천 송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처, 콘서트홀(내년 6월 오픈) 등이 시너지를 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400만명의 외국인이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고 잠실 지역에서 연간 8000억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석촌호수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음악분수를 조성해 송파지역을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나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렸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가 2만개 이상 창출되고 경제파급효과는 총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87년 사업부지 선정 후 상량식을 열때까지 28년이 흘렀다. 그사이 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찾기위해 계획안이 수십번 변경됐다. 특히 롯데는 안전 부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75만톤에 달하는 타워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지하 38m까지 터를 파고 화강암 암반층에 파일 108개를 설치했다. 또한 총 8만톤의 고강도 콘트리트를 부어 축구장 크기 80% 규모의 기초매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건물 뼈대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과 8개의 기동을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하게 했다.
또한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사용됐다. 덕분에 해외각국에서 롯데월드타워 건설 노하우를 배우기위해 견학을 오고 있다. 또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대 테러 대응팀인 엘-스와트(L-SWAT)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건축물 기준보다 3배 많은 16만개의 스프링클러도 설치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인테리어 등 내부공사를 마치
[손일선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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