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13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망을 통해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OTT)의 대표 주자로 알려졌다. OTT 업체들은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기존 방송 사업자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으며 방송 콘텐츠 재전송을 넘어 자체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이 애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마블과 손잡고 슈퍼히어로 드라마인 데어데블을 제작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날 발표와 함께 전세계 190여개국(기존 60여개국)에 대한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오늘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상파울루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넷플릭스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는 LG와 선불 서비스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다수 국가와 지역에서는 영어가 기본 언어로 제공되며 기존 17개였던 지원 언어에 한국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아랍어가 추가됐다. 중국에서는 아직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제공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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