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드럼과 통돌이를 합친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를 선보여 대박을 낸 LG전자가 이번에는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을 더한 에어컨을 출시했다.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 융복합형 에어컨으로 에어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6 에어컨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LG 휘센 듀얼 에어컨으로 에어컨은 여름 상품이라는 편견을 깨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원스톱 에어솔루션 시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포함해 신제품 22종을 공개했다. 가격은 210~650만원으로 최고가는 국내 에어컨 평균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제습기를 더해 공간 절약과 에너지 효율성에 강점이 있다는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공간 전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보다 전력소비량을 최대 50.3% 줄일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 역시 높아진 성능에 비해 전기소모량은 기존 단일 제품과 비슷하다.
LG전자는 휘센과 퓨리케어로 브랜드를 이원화하고 휘센은 융복합 기기 중심으로, 퓨리케어는 공기청정기 등 단독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지난 6년동안 영업을 맡아왔지만 지난해만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면서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파동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시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판매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조 사장은 “중국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중국 내수 물량이 밖으로 나오는 상황”이라며 “저가형에서는 걱정이 되지만 차별화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더 가져가면서 현지 생산 운영 등을 통해 저가형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전무는 “올해 가정용과 상업용 판매 비중은 반반 정도가 될 것”이라며 “B2B는 제품만이 아니라 설치, 유지보수 서비스 등도 중요한만큼 전사적으로 B2B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 서비스도 본격 가동한다. 스마트 씽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에어컨을 제어하거나 실내 공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필터 교체
조 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의 제품군이 포함될 것”이라며 “다른 회사 플랫몸에도 LG전자 제품이 연결되는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전방위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