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와 주가급등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10원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룻새 6.70원 이나 떨어져 909.9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91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7년 9월 908.70원을 기록한 이후 10년1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915.50원까지 올랐다가 심리적 저지선인 913원선에서 공방을 벌인 뒤 장 막판 909.90원까지 급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구길모 / 외환은행 차장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계속 공급이 되고, 글로벌 달러가 계속 약세로 간다는 점이 가장 컸구요."
여기에 오늘 국내 주가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장초반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율방어에 나서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910원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초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지 않을 경우 900선도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 구길보 / 외환은행 팀장
-"특히 연저점 부분에서 당국의 개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국이 일단은 조용한 상황이기 때무에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며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910선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전선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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