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LS전선은 중국 전기차시장 1위업체 BYD, 2위 자동차 제조사 둥펑자동차에 이어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에도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부품은 올해 8월부터 시판 예정인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신모델에 장착될 ‘하네스’다. 하네스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한다. LS전선은 2009년 기존 연료 자동차용 전선 기술에 초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하네스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베이징자동차 EV200 외 모델로 계약을 확대하고, 다른 국영자동차 기업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중국 하네스 시장에서 약 6%인 시장 점유율을 2020년 1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엽 회장은 지난 달 중순께 전기차용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우시 법인을 방문해 사업확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앞서 그는 2012년 40억원을 투자해 중국 우시법인 공장에 전기차용 하네스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구자엽 회장은 “고전압 하네스는 LS전선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기술력 확보 등 기초를 잘 다져 놓는다면 향후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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