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간판이 3월부터 ‘포스코대우’로 바뀐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CEO 특강에서 직접 새로운 사명을 밝혔다.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정체성과 대우 브랜드파워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3월부터 ‘포스코대우’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그룹의 모태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가 몰락한 후 2010년 10월 포스코 그룹에 편입됐다. 인수 후 모기업이 된 포스코가 사명을 변경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개성 강한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과거 사례와는 달리 이번 사명변경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분할매각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극심한 갈등을 겪은 후 두 회사 임직원 대다수가 ‘생존을 위해선 대립보단 화합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명 뿐만 아니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업적으로도 변신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모기업과의 시너지보단 기존에 주력하던 사업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철강영업에 주력하기로 한 것.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핵심사업(2 Core)과 확장사업(3 Expansion)으로 방향을
지난해까지 이 회사는 석유가스, 광물, 식량, IPP(민자발전사업), 자동차부품, 에너지강재 등을 6대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조직을 운영해왔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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