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취득 후 신규로 취업한 이들 중 40%는 정규직인 아니라 시간강사 등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송창용 선임연구위원이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92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박사학위 취득자 중 취업을 했거나 취업이 확정된 이는 76.4%에 그쳤다. 나머지 가운데 20.3%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고 3.3%는 유학준비나 육아 등으로 구직계획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였다.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이들 중에서도 정규직은 60.2%에 불과했다.
전체 비정규직 중 박사후 과정은 39.9%고 전업 시간강사는 36.3%였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사범계열의 취업률이 85.8%로 가장 높았고 의약 83.2%, 사회 82.5%, 예술·체육 82.1%, 인문 77.3%, 공학 72.4%, 자연 64.0% 순이었다. 전체 고용률은 2012년 68.2%에서 2015년 77.8%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간강사 등 고용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정규직 채용이 늘면서 취업의 질은 하락했다.
직장에서 받는 연봉에 대해 ‘5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1%였으나 2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15.3%를 차지해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또한 인문계열에서는 60.3%, 자연계열에서는 41.3%가
송창용 선임연구위원은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상태는 양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취업의 질은 열악해져 가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취업처가 대학으로 집중되고 있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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