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밸런타인데이 행사장 모습. 국내외 초콜릿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들이 수제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해외에서 초콜릿 셰프들을 초청하고 명품 초콜릿으로 불리는 제품을 단독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은 프랑스 고급 초콜릿 브랜드 위고에빅토르의 위그푸제 셰프와 벨기에 초콜릿 명장 피에르 르동이 14일에 본점을 방문해 직접 초콜릿을 설명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초콜릿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라메종뒤쇼콜라를 비롯해 일본 로이스, 맥스브래너 등 단독 상품을 마련했다. 이들은 명장이 직접 만든 초콜릿을 강조하며 선물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날 서울 한 백화점 초콜릿 행사장에서 만난 박수진(30대·여)씨는 “일반 초코릿보다 정성이 들어가 성의 있어보이는 수제 초콜릿을 사려고 한다”면서 “주변에 외국산 수제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사람이 많아 맞춰 준비하려는 이유 또한 있다”고 말했다.
수제 초콜릿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2월 1일부터 12일까지 관련 기획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초콜릿 구매율이 올해는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동안 초콜릿 DIY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했다.
매년 DIY초콜릿 판매 시장은 성장함에 따라 초콜릿 재료가 되는 커버춰부터 포장상자, 짤주머니 등 관련 재료들이 다양해 지고 있다. 직접 고르고 디자인한 나만의 제품으로 선물하려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는 셈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1~2주전 부터 수제 초콜
수제 초콜릿 제작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지만 2월 초부터 이미 주문 예약이 꽉 찼다”며 “시간이나 손재주는 없지만 수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업체에 대신 주문제작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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