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는 16일 AB인베브사의 국제 운송 물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AB인베브는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다.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및 최근 인수한 사브밀러의 필스너, 밀러 같은 맥주 브랜드를 갖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앞서 15일에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베이(ebay)와 해외 운송 계약을 맺었다. 또한 최근에 니베아로 유명한 독일 BDF사 및 독일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의류기업인 쉐펠(Schoeffel)과 잇달아 물류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짧은 기간에 한국 물류회사가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잇달아 유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있다. 한국물류업체 위상이 아직까지 해외에선 낮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간 성장 정체를 겪은 범한판토스 입장에서도 연이은 대형 다국적 기업들과의 이번 계약은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해외 사업에서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최근 조직 확장 등을 통해 해외 다국적 기업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해외 물류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키우고, 네트워크의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LG전자 육상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해외 거점을 298개로 , 물류센터를 150여 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물류 시장 및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확충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43개 국가에서 298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22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한 DHL에 비해선 한참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진출 국가 및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범한판토스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 사업 관리 국내외 팀을 통합해 해외사업부를 신설했고, 컨테이너 화물 기반의 사업 지역 및 고객사 구성을 다변화 하기 위해 벌크사업팀 등을 새로 만들었다. CEO 직할로 신성장 사업을 개발하고 M&A를 추진하는 신사업 담당 조직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물류업체 DHL의 이용호 전무를 해외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원혁 범한판토스 대표는 “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성장 사업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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