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량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인허가 물량이 또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월 주택인허가물량이 4만 7,53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1만 4,265가구)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2013∼2015년) 평균인 2만 7,275가구와 비교해도 74%(2만 261가구) 많아졌습니다.
작년 한해 인허가물량이 76만 5,000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1월에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주택시장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달 재건축·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을 위한 인허가가 많아져 전체 인허가물량이 증가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1월 정비사업지구 인허가물량은 1만 4,000가구로 작년 같은 달(2,000가구)에 비해 약 6배(1만 2,000가구) 늘었습니다.
정비사업지구 인허가물량을 빼면 지난달 인허가물량은 3만 4,000가구로 소폭 늘어난 수준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 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분양가능성도 크고 사업성이 충분한 물량이기 때문에 늘어나도 큰 문제가 없다"며 "올해 인허가물량은 작년대비 70% 수준인 50만가구
또 지난달 착공된 주택은 3만 1,161가구로 작년에 견줘 4.5% 늘어났습니다.
다만 지난달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분양물량은 1만 116가구로 작년보다 31.3% 줄었습니다.
분양물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김한준 기자, beremo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