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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9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UV인 SIV-2 콘셉트카가 출시되는 때를 기점으로 해서 미국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시기는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시장은 한국과 FTA가 체결된 국가 중 쌍용차가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지 않는 시장이다. 최 사장은 “미국 시장은 경쟁이 세계적으로 제일 치열하고 소비자 보호 제도가 잘 발전돼 있는 나라여서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라며 “보안되는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 연료 효율성 등 여러가지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미국 시장에 선보일 SIV-2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SUV로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특징으로 한다. 최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그린카를 꼭 개발해야 한다”라며 “특히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카 양산계획을 올해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완성차업체가 자국 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5년 평균 146g/km에서 2020년 113g/km까지 낮춘다.
쌍용차는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사명 변경을 위해서는 글로벌 현지의 각 딜러 시설, 간판 모든 판매 자료, 시설, 법적 서류 등이 모두 수정돼야 해 비용이 1억불 이상 든다”며 “사명 변경을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미국시장 진출을 모멘텀으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까지 글로벌 컨설팅업체로부터 수 차례의 컨설팅을 받으며 사명 변경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와 합작을 통해 쌍용차를 현지 생산할 계획도 밝혔다. 최 사장은 “중국의 경우 FTA가 체결돼 있지만 자동차는 제외돼 있는 상황으로 현지화를 통해 시장개척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해 쌍용차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며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려면 적어도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올해 국내외시장 판매 목표는 지난 해(14만4764대)보다 10%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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