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셰인 레그, 무스타파 슐레이만 등 3명이 공동창업했다.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세웠는데, 2014년 구글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구글 딥마인드’로 바뀌었다.
목표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인간 지능을 분석하고 컴퓨터로 구현해내는 것이다.
인공물에 인공지능을 물리적으로 탑재하는 것 뿐 아니라 인간 지능의 이해를 궁극적 목적으로 두고 있다. 알파고를 비롯한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은 미리 프로그램이 돼 있는 게 아니라 기계학습을 통해 정보를 처리한다. 따라서 특정 분야에 국한돼 이용되기보다 범용적으로 지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사비스는 197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13세 때 세계 유소년 체스 2위에 오르며 일찍이 천재 소리를 들었다. 15세 때 고교과정을 마쳤고 17세에 시뮬레이션 게임 ‘테마파크’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2세에 영국 캠브리지대학 컴퓨터공학 학사 과정을 마쳤고, 바로 비디오게임 회사인 ‘엘릭서 스튜디오’를 차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게임 판매사와 협업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가 어떤 과정으로 신경과학에 입문했는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200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0년 딥마인드를 창업했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도 밟았다.
또 다른 창업자 셰인 레그는 뉴질랜드 출신이다. UCL ‘개츠비 컴퓨테이셔널 신경과학 연구소’ 박사과정 연구원으로 2010년 하사비스와 만나 함께 딥마인드를 설립했다. 레그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인공지능 보안 등에 이론과 실행에 두루 밝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와이카토대학을 나와 오클랜드대학에서 자연과학 석사, 스위스 소재 IDSIA(Dalle Molle Institut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에서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UCL 인지신경과학 관련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세번째 공동창업자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19세 대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자퇴하고 비영리기관 ‘무슬림 청소년 헬프라인’를 설립한 인물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 서비스를 하는 비영리기관인데, 나중에 영국에서 가장 큰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로 성장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 보좌관으로 일하다 국제 분쟁해결 전문 컨설턴트회사인 ‘레오스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딥마인드에서 인공지능 응용 부분의 책임자(CPO)로서 다양한 구글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는 일을 총괄한다.
창업자들 외에도 구글 딥마인드의 직원들은 저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공학을 주특기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알파고의 대리인으로 이세돌 9단과 마주앉아
[이경진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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