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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큰 특징은 면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면에 쌀을 추가해 쫄깃한 맛을 강조했다. 쌀 전분은 기존 밀가루 전분보다 찰진 특징이 강해 면을 쫄깃하게 하지만 끓이는 과정에서 쉽게 퍼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농심은 쌀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적 쌀 함량을 찾아냈다. 농심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쌀뜨물로 더 좋은 맛의 국과 찌개를 끓이듯이 새 안성탕면은 면속 쌀 성분이 국물에 배어들어 기존 구수한 된장국물 맛을 한층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면 두께도 커졌다. 지름이 기존 1.6㎜에서 1.7㎜로 늘어나 풍성한 식감을 느끼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등장한 프리미엄 짬뽕라면 등이 대체로 두꺼운 면 두께를 갖추고 있어 그 추세를 따랐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오뚜기 ‘진짬뽕’ 등 짬뽕라면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자 ‘신라면’ 독주 체제를 유지해온 농심도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안성탕면 리뉴얼도 그같은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장 디자인도 달라졌다. 농심은 주황색 배경과 양은냄비 등 안성탕면 고유의 디자인은 유지하되 브랜드명 뒤에 가려져 있던 기존 조리예 이미지를 앞으로 드러냈다. 안성탕면 한자 표기를 감싸고 있던 원도 곡선으로 처리해 변화를 줬다. 농심 측은 “기존 안성댁을 중심으로 하는 TV광고 포맷도 이번에 과감히 바꿔 새로운 컨셉트의 광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탕면은 농심이 1982년 경기도 안성에 스프 전문공장을 설립한 이후 1983년에 내놓은 제품이다. 이듬해 200억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1997년부터 1000억원대 매출 브랜드로 올라섰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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