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중국 회사를 인수해 화장품과 ‘단백질 파우더’등 건강식품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21일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중국 ‘하이더’사의 지분을 100%(약 360억원 규모) 인수하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더는 1986년에 설립된 회사로 중국 저장성에 총 2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 대 이다.
그간 CJ제일제당 측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에 집중해 세계 1위로 올라섰지만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은 아지노모토, 교와하꼬 등 일본 아미노산 기업들이 사실상 점유율 70%이상을 차지하며 ‘독식’ 중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는 아미노산 분야 후발 주자이지만 빠른 기술 개발 등으로 아지노모토와 교와하꼬를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제쳤다”며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도 이들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빠른 기간 내에 점유율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약 5년 후인 2020년 기능성 아미노산 사업 분야 규모를 기존 회사(하이더) 매출의 약 10배인 4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내에서 점유율 35%이상을 차지해 3위권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더가 가지고 있는 사업 노하우와 유통망에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발효 기술과 경쟁력을 접목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5년간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수액제와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면역강화, 세포보호, 피부 및 모발 개선, 피로해소 등의 효과가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은 식품이나 음료, 건강식품 등 식품소재부터 화장품, 생활용품, 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된다. 주요 제품은 시스테인, 메치오닌, 글루타민, 알지닌, 발린, 루이신, 이소루신 등이다. 아미노산의 경우 다양한 기능의 화학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첨단 바이오 소재로까지 확대 가능한 미래형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세계 1등 아미노산 기업으로 거듭나기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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