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6천 5백억 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경기 탓에 고령자나 무직자들이 쉽게 보험사기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50대 남성.
보험금을 타내려고 1년 넘게 연기를 하다 결국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보험 사기 피의자
- "(받은 보험금은) 채무 (갚는 데) 쓰고, 국민연금 밀린 거에 썼습니다. 그리고 생활비로 썼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보험 사기를 권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험 사기 브로커
- "(다 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리 접는 걸 좀 안 접힌다고 해야…."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6천 5백억 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경기 탓에 50대 이상 고령자나 무직자들이 쉽게 유혹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송영상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 "고령자 또는 무직자 등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할 수 있고 입원일수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허위로 입원하거나 사고를 낸 경우가 전체 보험 사기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가장 많이 악용되던 자동차 보험 사기는 블랙박스와 CCTV가 늘어나면서 들통나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제보하면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