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광록병이 201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발병했습니다.
경남 진주에 이어 최근 화성에서도 광록병이 발견됐는데요.
광록병이 무엇이고, 사람이 녹용을 먹어도 전염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광록병이 발생한 경기도의 한 축산 농가입니다.
대낮에도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곳에서 기르던 사슴들은 현재 모두 살처분 됐고 텅 빈 우리에는 이렇게 건초만 쌓여 있습니다."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사슴의 뇌에 있는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변형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입니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AI)보다 전파력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 걸리면 치명적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사슴피는 물론 생녹용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겸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사슴피에는 기생충이나 사슴이 가진 질병,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광록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수의학 전문가
- "가능성만 있을 뿐이죠. 밝혀진 게 없죠, 아무래도. 제가 알기에는 없어요."
국내에서 사육되는 사슴은 모두 3만 7천여 마리.
6년 만에 광록병이 발병하면서 전국 2,800여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