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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라이브는 페이스북 앱 내에 탑재된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다. 애초 지난해 여름 공인 대상 앱 ‘멘션’의 기능 중 하나로 처음 소개했다가 모바일 생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페이스북 사용자들간 연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기능 강화에 나섰다.
페이스북이 라이브, 360도 가상현실(VR) 등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때문이기도 하다. 주커버그가 VR을 포함해 영상에 관심이 높은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주커버그는 지난 2월 개최된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행사에 참석해 VR에 대한 양사의 협력을 설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기반 실시간 동영상 필터 앱 마스커레이드(MSQRD)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기능 강화로 그동안 전체 공개만 했던 모바일 생방송을 그룹 등 특정인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으며 생방송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친구 초대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폰용 페이스북 앱에서는 하단 메뉴 중 메신저가 빠지고 대신 생방송들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가 신설될 예정이다.
생방송을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라이브 필터 기능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처럼 필터를 적용해 출연자들의 피부색을 헐크나 아바타 주인공들처럼 바꿀 수 있다. 페리스코프처럼 현장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좋아요 내에 포함된 여섯가지 감정 반응을 클릭할 경우 라이브 화면에 해당 이모티콘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다수가 웃겨요, 멋져요를 클릭할 경우 관중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는 듯한 장면도 연출된다. 댓글도 녹화 영상을 재생할 때도 생방송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특히 공인들과 사용자들이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멘션 앱을 제공했던 것처럼 페이스북 라이브에서도 파트너를 선정하고 협력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라이브 파트너로 선정돼 소녀시대를 비롯해 소속 연예인들이 페이스북 라이브 활동에 나선다. 먼저 소녀시대가 이달 중 페이스북 라이브 고정 생방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정적이거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방송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에 따라 제제가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유경철 페이스북 미디어 총괄팀장은 “라이브 방송 내용이 페이스북 표준 준칙에 저해될 경우 실시간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모든 라이브 방송을 컴퓨터가 첫번째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 업그레이드는 7일부터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순차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이른 시간 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포함해 모든 사용자에게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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