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결과에 국내증시 영향도 주목 "레임덕 등 우려, 플러스 요인은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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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임덕/사진=MBN |
2000년 16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맞게 되면서 국내 증시가 받을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소야대 상황 자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기본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표가 완료된 후인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61포인트(1.75%)나 오른 2,015.9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2월1일(2,023.93)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지수는 2,000선을 넘어 개장한 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속에 상승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는 여소야대로 나타난 총선 결과와는 큰 연관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20대 총선으로 국내 증시가 하루 휴장한 전날부터 해외에서 쏟아진 호재성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 3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1.5% 늘고 수입은 7.6% 줄었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오늘 주가 상승은 주로 해외발 호재에 따른 것이지 총선 결과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 총선 결과의 주식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여소야대의 상황에서도 일관된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로 총선 결과가 나온 과거에도 코스피는 내릴 때도 있었고 오를 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여소야대가 레임덕이나 정국 경색 등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는 있는 만큼 최소한 플러스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소야대로 인한 증시 영향은 당장 나타나기보다는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팀장은 "총선 결과만으로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논의될 새로운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의 수위가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여소야대의 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을 진행하면서 내놓은 이른바 '한국형 양적완화' 공약의 현실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양적완화는 돈을 푸는 정책이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양적완화가 현실화되려면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처리
그는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