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과 조선업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인데요.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결국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상선과 함께 경영난을 겪어온 한진해운.
오는 25일 채권단에 결국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의 구원투수로 나선 조양호 회장은 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 원의 자금을 지원해 왔지만, 독자적인 자구 노력만으로는 정상화가 어려워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해운업계 쌍두마차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모두 워크아웃 전 단계인 자율협약을 맺게 됐습니다.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조선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국내 조선업체 올해 1분기 선박수주량은 불과 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심각한 수주절벽에 해양플랜트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조선업은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해양플랜트 사업 자체가 기술력의 문제라든지 유가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더욱 더 겪게 되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에만 1만 5천여 명이 일터를 떠났고, 올 하반기에 작업 중인 물량이 완료되면 2만여 명 구조조정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