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한진해운이 결국 채권단에 자율협약, 이른바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구조조정본격화의 첫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도 결국 현대상선과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부채 6조 6천억 원, 올해만 갚아야 할 빚 6천억 원을 갚을 방법이 없자, 결국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조양호 회장도 경영권을 포기했습니다.
후폭풍은 거셉니다.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진 해운의 진짜 명운은 앞으로에 달렸습니다.
4,100억원의 추가 유동성 확보와 채무조정 방안을 제시한 한진 해운에 대해 산업은행은 다음 달 결정할 '자율협약' 수용 전제조건으로 대주주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3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한 현대상선보다 더 강도 높은 사재출연이 있어야 게 산업은행의 생각입니다.
내일 발표될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도 한진해운 운명을 결정하는 하나의 바로미터입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22일)
- "구조조정이 시간을 한없이 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 진행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는 그런 방향으로…. "
정부는 해운업 재편을 시작으로 부채 62조 원의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