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1%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세가 이어진 데다 집세 등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올 1월 들어 0%대로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3%)부터 1%대를 회복, 3월(1.0%)과 4월까지 같은 수준의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1.8% 하락했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저유가를 반영해 도시가스 가격이 19.2% 내려간 효과도 컸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20%포인트 끌어올렸다.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외식 소줏값은 12.8% 크게 올랐고, 중학생·고등학생 학원비도 각각 2.8%, 1.8%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3.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전셋값은 3.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5.5% 뛰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보다는 낮지만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전세가격은 3.8%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크게 뛰었다.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던 지난 2월(9.7%)과 3월(9.7%)에 이어 폭등세가 이어졌다.
채소, 과일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묶어놓은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이 지수는 2∼3월에도 9.7%씩 상승했다. 배추가격이 작년 4월보다 118.3%나 뛰었다. 양파,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도시가스 가격은 내렸지만 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봄 행락철을 맞아 단체여행, 항공료 등이 올랐고 집세가 상승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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