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10일 환경부와 IBM에 따르면 정부는 IBM 인공지능(AI) ‘왓슨’에 기반한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다. 왓슨은 사람의 말과 글을 바로 이해하는 IBM의 수퍼컴퓨터 AI로, 내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전세계 재해·의료·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IBM은 왓슨으로 하여금 방대한 기후 관측 정보를 분석하게 함으로써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문제 해결 솔루션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IBM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왓슨을 이용한 미세먼지 솔루션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과 대기질 예측, 신재생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를 내년까지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창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지 컴퓨팅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번주 왓슨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 도입 방안을 윤성규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왓슨 도입은 주먹구구식 측정에 머물러 있는 국내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자동측정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수치해석모델로 계산한 뒤 예보관 직관으로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는 87.6%로 미국(93%)에 비해 5%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향후 IBM 왓슨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지 컴퓨팅으로 분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왓슨은 클라우드 바탕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염 유발 지역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인공위성과 사물인터넷(IoT) 광학센서 등으로 대기중 오염물질 데이터 분석·미세먼지 예보 정보 등을 산출한다. 궁극적으로 예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오염원 차단 원천 솔루션을 제공해 미세먼지를 저감 방안도 제시한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심각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주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았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남기현 기자 / 오찬종 기자 / 디지털뉴스국 =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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