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건축물과 함께 도시의 경관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인데요.
따라서 아파트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할 게 아니라 도로 공간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의 도로는 차량이 많은데다 대부분 차도와 보도로 단조롭게 돼 있어 대기오염은 물론,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녹지나 자전거도로 등을 나타내는 쾌적 공간율도 독일이나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시와 삼성화재가 마련한 교통정책 국제심포지엄.
지나치게 자동차 중심인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내용의 주제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불필요한 차로를 줄이고, 차선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친환경적인 도로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이광훈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까지 자동차 중심으로 썼던 도로공간을 버스나 택시,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이로 인한 교통불편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해결하면 됩니다.
벨기에 하셋시는 자동차 번호판을 반납하면 3년간 가족 모두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제3자 요금 기부제를 통해 조달합니다.
인터뷰 : 헤이스 모르스 / 벨기에 림버르그주 도시교통국장
- "(제3자 요금 기부제는 기업이나 학교 등) 제 3자가 대중교통 요금 전체나 혹은 일부를 대신 지불해서 대중교통을 더욱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의 나고야 시도 2010년까지 현재 대중교통과 자동차 이용비율을 3대 7에서 4대 6으로
선진국의 예처럼 우리나라도 승용차 이용량을 줄일 수 있는 혼잡세 부과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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