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물리적인 저장 공간 없이도 문서작업 및 편집이 가능한 클라우드 오피스 열풍이 거세다.
글로벌 연구기관 윈터그린리서치(WinterGreen Research)의 클라우드 오피스 및 협업 생산성 앱(Cloud Office and Collaboration Productivity Applications)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9억달러에 불과하던 세계 클라우드 오피스 및 협업 생산성 앱 시장은 오는 2018년에는 2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연구기관인 가트너(Gartner) 역시 내년에는 세계 오피스 사용자의 3분의 1이 클라우드 오피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가상 서버에 있는 오피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컴퓨터 저장공간 없이 언제 어디서나 문서 저작, 공유, 협업이 가능하다.
개인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고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도 세계적인 클라우드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기준 대략 4000억원 규모로 업계는 추산한다.
하지만 오는 2020년까지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국내 성장률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해외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을 뿐 여전히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도입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패키지형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 오피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클라우드 오피스로 진행된 데 따른 부작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해외에서는 구글 포 워크와 같은 순수 클라우드 오피스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와 같이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문서 작업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오피스가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소개된 오피스 365는 3년만에 가입자 2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는 중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오피스보다 하이브리드 오피스가 대안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 하이브리드 오피스를 도입하는 국내 중소기업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IT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인 한경아이넷을 비롯해 연구 제조전문기업인 브레인트로피아, 온라인 게임개발기업인 블루홀스튜디오 등은 기존 패키지 오피스에서 하이브리드 오피스로 갈아탔다.
최근 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
현재 정부는 기존 6.4%의 클라우드 이용률을 오는 2018년에는 32.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K-ICT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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