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아시아의 최대 화두는 ‘센서리제이션(CENSORIZATION)’입니다”
1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간 열리는 ‘CES아시아 2016’ 행사를 주관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소비자 IT산업의 키워드를 이렇게 꼽았다. 센서리제이션이란 용어를 쉽게 풀면 모든 것을 센서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샤피로 회장은 “CES아시아 전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센서리제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론부터 무인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각종 센서들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세계 375개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CES아시아 2016’ 전시장에선 각종 센서들을 장착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기존 IT제품들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장애물을 척척 알아서 피해나가는 드론을 포함해, 차량 주변의 물체들을 감지해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안전운행을 하게 만들어주는 무인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운동량을 체크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들도 각종 센서들이 발전하면서 가능하게 만들어준 IT기기들이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게임기기나 자동차앞유리의 경우도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데이터들이 핵심이다.
샤피로 회장은 “인공지능 센서가 IT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다양한 기능을 하는 센서를 활용한 기술들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론을 꼽았다. 그는 “중국에서 드론은 이제 없어선 안될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교육이나 안전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활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전과 IT업계의 글로벌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구조에 대해서 새로운 창의적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며 “소니의 경우 국가차원의 환율 문제(엔고현상)와 더불어 기업 자체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샤피로 회장은 “한국의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기업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들이 언제든지 기존 글로벌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존이나 구글은 삼성이나 LG보다 늦게 생긴 기업이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삼성이나 LG와 달리 아무런 것도 제조하지 않는 기업이 IT분야에서 거대한 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남들에겐 없는 창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애플 부진에 대해서 그는 “9~10% 성장을 예상했는데 6%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어닝서프라이즈가 발생했는데 사실 6%라는 성장률 자체도 작은 수치가 아니다”며 “중국은 여전히 전
[상하이 =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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