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와 통영시·고성군 등 조선업 불황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근로자들이 급증했다.
16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2531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73%) 급증했다. 체불임금은 123억9000만원으로 약 71억원(134%) 늘어났다.
이는 조선업이 비교적 호황을 누렸던 2012년 체불 신고 근로자 수 592명에 비해서는 4배로, 체불임금 34억원 보다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임금체불 규모는 올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의 경우 1041명, 60억800만원이었던 것이 2월에는 1361명, 71억4400만원으로 각각 30.7%, 18.9% 늘어
이어 3월에는 1945명, 99억3000만원으로 각각 42.9%, 38.9% 증가했다.
실업수당(구직급여) 지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012건 33억6500만원으로 파악됐다.
올들어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월평균 8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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