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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진해운을 포함한 6개 선사는 The 얼라이언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얼라이언스란 글로벌 해운사끼리 체결하는 공동 운항 서비스 협정, 또는 이 협정을 맺은 선사들의 집합체를 뜻한다. 계약 기간은 주로 5~10년으로, 이들은 각 선사의 장점과 항로를 공유하고 환적 등을 실시해 해운동맹체간 경쟁우위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선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어 회원사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진해운을 포함한 6개 선사의 The 얼라이언스 결성은 선대규모와 시장점유율, 협업 역량, 시너지 창출 측면 등에 대한 논의와 검토 끝에 결정됐다. 특히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151척의 선박을 이용해 전세계 75개 정기항로를 운영하면서 연간 1억300t이 넘는 화물을 수송해 6개 선사 중 하팍로이드에 이어 선복량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O2, 오션 얼라이언스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CKHYE 멤버인 한진해운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는 유사한 선복량 규모를 가진 선사간 공동운항과 선복 교환에 따른 운용 효율도 중요하지만, ▲아시아-미주 ▲아시아-구주 ▲구주-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동서항로에 얼마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되냐가 주요하다. 얼라이언스 선사간 노선 운영 등의 협조가 이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북항로 등 기타 항로 부분은 각 선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해운전문지인 ‘Alphaliner Monthly Monitor Report’의 선사별 컨테이너 시장과 항로별 선복 점유율을 보면 미주 노선은 한진해운, NYK, K-Line, MOL, Hapag, Yang Ming 순으로 한진해운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역시 6.8% 수준으로 2,3위를 기록한 일본 NYK, K-라인과 1.2%p 넘게 차이가 난다.
유럽항로는 Hapag, 한진해운, Yang Ming, MOL, NYK, K-Line 순으로 한진해운이 Hapag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대서양 항로를 제외할 경우 하팍노이드(3.0%)보다 더 높은 시장점유율(5.4%)도 가능하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5월 기준 선복량은 세계 8위인데다 한진해운보다 전체 선복량이 많은 회원사는 독일의 하팍노이드 밖에 없는만큼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에게 한진해운의 선복량과 동서항로 경쟁력은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다. 한진해운은 수송실적 기준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각각 세계 4위(7.4%), 5위(4.6%)를 기록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The 얼라이언스 구성은 주력항로인 동서항로를 바탕으로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동서항로에 가장 높은 선복 공급 점유율을 보이는 한진해운의 The 얼라이언스 참여로 타 글로벌 해운동맹체인 2M, 오션 얼라이언스와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The 얼라이언스 합류로 자율협약 3개 조건 가운데 하나인 해운동맹 잔류에 성공했다. 나머지 조건인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을 앞두고 최근에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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