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가 국내에 출시됐지만 흥행성적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7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온라인 공식 매장에서 아이폰SE는 거의 전 모델이 일시 품절됐다. 실제 아이폰SE는 지난 10일 출시되자마자 하루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돼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품귀현상에 대해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을 예상한 통신사들이 물량을 적게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SE 판매 실적이 저조해 재고를 조금씩 추가하고 있다”며 “그나마 로즈골드 색상이 잘 팔리는 것은 여성 고객이 몰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SE는 해외에서도 신통치 못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Localitics)는 아이폰SE가 출시 첫 주말에 전체 아이폰 시장에서 불과 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4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아이폰SE가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흥행 성적은 아이폰5s 이후의 전작들에 비해 현저히 부진했고, 대부분 매장에서 재고율이 90%에 달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오는 9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7의 영향도 있다. 프리미엄 폰이 몇달 후에 출시되는데 굳이 아이폰SE를 구매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가 가격경쟁력이나 성능 등에서 현재 안드로이드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이렇다할 차별성이 없다”며 “또 오는 9월 아이폰7이 출시될 예정이라 아이폰 마니아의 구매력이 그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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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치로 컴백…‘애플 야심작’ 아이폰SE 상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정식 판매가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텔레콤T월드카페종각점에서 매장 관계자가 ‘아이폰SE’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아이폰5C 이후 2년 반 만에 들고나온 중저가 모델로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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