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한진해운은 어제 채권 만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명암이 갈렸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현대상선과 벌크 선주와의 전화회의는 취소됐습니다.
비중이 큰 4개 컨테이너 선주와의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벌크선주와의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회생에 필수적인 용선료 인하가 불투명해진 겁니다.
「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현대상선이 막바지 협상 중인 만큼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끝내 실패하면 법정관리로 간다는 애초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당초 정한 협상 시한은 오늘이지만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채권단은 출자전환 결정 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최근 해운동맹에 재가입한 한진해운은 사채권자 회의에서 385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 연장에 성공해 시간을 벌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한진해운 재무본부장
- "한진해운을 믿고 고통분담에 동참해주신 사채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한진해운도 캐나다 선주인 시스팬에 용선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는 등 용선료 인하 협상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