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3년에 최대 300km로 달리는 2층 고속 열차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져 도입됩니다.
지금 KTX보다 승객 수송 능력이 늘어나고, 요금은 30% 저렴할 전망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간 6천만 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고속열차 KTX.
워낙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예약이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 인터뷰 : 황인곤 / KTX 이용객
- "예매를 안 하면 못 탈 수 있으니까 하루 전에 예매해서 옵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최근 KTX 2층 열차를 도입하기로 하고, 개념 설계까지 끝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금 들어오는 열차가 바로 KTX 2층 열차입니다. 1층과 2층을 포함해 모두 95명의 사람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1층에는 특실좌석 23석을 포함해 장애인용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고, 2층에는 일반석 72석이 배정돼 먼 곳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코레일은 이르면 2023년까지 2층 KTX 열차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KTX 2층 열차는 기존 KTX보다 승객은 42% 더 실어나를 수 있고, 운임도 30% 가까이 싸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KTX 요금이 5만 9,800원인데, 1만 원이 넘게 싼 요금을 내고 2층 열차를 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서광석 / 한국교통대학교 철도시설공학과 교수
- "역에서의 승하차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고령자의 (계단) 이용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극복할 방안을…."
높이를 최소화한다고 해도, 고속으로 달리는 2층 열차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마지막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