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 가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하고 있는 곳이 바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인데요.
알짜라고 소문난 롯데백화점의 식당사업 역시 서 씨 회사가 맡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 옆에 있는 냉면전문점도 마찬가지.
점심때를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냉면전문점 종업원
- "저희 유명해요.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어요."
모두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 소유의 회사 유기개발이 운영하는 식당들입니다.
유기개발은 이밖에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잠실점 등에 5개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은 약 125억 원.
결국,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뿐만 아니라 서 씨 소유의 유기타워에는 롯데 계열사가 입주해 있어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서 씨 소유 유원실업과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을 정리한 것처럼 "유기개발과 일부 계열사의 관계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서 씨 소유의 회사들이 롯데 가의 비자금 창구가 아닌지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