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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지원 교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고 있다. |
구본무 LG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문 성과를 높이고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 주시는 한편, 연구 목표를 성취해 성과를 후학들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 사회과학, 경제·경영, 어문·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30명의 교수를 선발, 본인과 배우자의 왕복항공료와 1인당 연간 3만6000달러 상당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777명의 대학교수를 선발해 240여억원을 투입했다.
해당 사업은 LG전자가 대학교수들이 연구년을 활용해 해외 선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식견을 넓히고 돌아와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80년대 말 시작한 공익사업이다. IMF 외환위기에 환율이 2배 이상 치솟아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LG는 사업을 유지해왔다.
LG연암문화재단은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777명의 대학교수를 선발하고 총 240여 억 원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는데, 이를 28년간 지속해 오기까지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두 배 이상 치솟아, 달러 기반으로 해외 연구를 지원해왔던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왔다.
올해도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교수들이 다수 선발됐다. ▲뇌의 신경전달 과정 세계 최초 관찰 성공, ‘미국화학회지’에 논문 게재한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이남기 교수 ▲영하 90도에서 작동하는 반도체 소자 최초 개발로 주목 받은 성균관대 전기전기공학부 박진홍 교수 등이다.
구 회장은 29일 오전에는 35개 팀 140명의 대학생이 참가하는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가해 이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구 회장이 취임한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22년간 725개팀 2760명을 매출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저성장의 국면과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등은 어느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며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 과감한 시도들은 우리가 꿈꾸던 것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참가자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비롯한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Seabin(해양 쓰레기 수거장치)’을 이용한 혁신적 해양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방안 ▲일반인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스템 ▲광흡수물질을 포함한 태양광 페인트를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의 탐방 주제들이 그 예다.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들은 국내 탐방에 나선다. 올해는 세계 14개국에서 온 외국인 대학생 5개 팀 20명이 ▲지역별 전통 장문화 ▲전통 한지 ▲한국 음식의 이슬람권 진출 방안 등 한국의 문화와 제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다.
LG는 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하며 탐방 후 보고서 심사를 통해 6개 수상팀 중 4학년 재학생에게는 입사자격을, 3학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한다. 탐방 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도 LG 인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LG글로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평소 대학교수, 이공계 석·박사, 젊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온 것은 훌륭한 인재가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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