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차의 연대파업과 기획파업은 당장 멈춰야 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최근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을 방문해 이들 기업의 노조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울산 조선업 희망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인 세진중공업을 찾아 현장근로자들과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이 장관은 “조선과 자동차 분야는 우리 선배들이 중동에 가서 피땀흘려 벌어온 외화를 가지고 만든 공장으로 그 일자리를 아들 딸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며 “고임금의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진행하는 파업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 6월말까지 조선업에서 1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나 증가했다. 가뜩이나 실업에 대한 불안감과 지역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관은 “현대중공업 등 일부 조선사 노조는 대화와 타협이 아닌 파업을 통해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는 상급단체의 파업일정에 맞춰 파업을 위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는 27일까지 파업으로 인해 약 4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현대 기아차는 다음달 12일과 19일에 그룹사 공동파업도 계획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일까지 총 5140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참
이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고용부 장관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더 열악한환경에서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는 협력업체 근로자들과 청년구직자의 희망을 뺏는 행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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