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에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죠.
폭염에 열대야까지,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사용하지만,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다음 달 전기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자녀를 둔 주부 강 모 씨.
집 구조상 환기가 잘 안 되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주로 선풍기를 켭니다.
에어컨은 가족이 모두 모이는 저녁에만 잠깐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달 전기요금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 신천동
- "평상시 안 나올 때는 10만 원 정도 되는데 여름 같은 경우에는 3배 정도 더 나오는 거 같아요."
강 씨는 지난 5월 408kwh를 사용해 전기료만 8만 6천 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은 상황이 다릅니다.
매일 6시간 정도 에어컨을 켰고, 선풍기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용이 늘면서 250kWh 더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해봤습니다.
이를 전기요금 계산기에 입력하자, 누진제 폭탄이 적용돼 3배가 높은 26만 원이 나왔습니다.
아파트 공동 사용분을 합하면 전기요금은 더 급증합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에어컨을 구비하는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름철이면 오히려 에어컨을 틀기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유현아 / 서울 구의동
- "사실 이번 달이 걱정이에요. 아기 여름방학 때문에 아기가 하루 종일 집에 있었거든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 가정에서는 기형적인 누진제 때문에 에어컨조차 제대로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