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며 신축 호텔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갑자기 늘어난 객실 때문에 절반가량이 공실로 남아도는데 최대 80%까지 할인된 '떨이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제가 있는 곳은 서울 명동 한복판인데요, 명동역에서 충무로역까지 한 번 걸어봤습니다."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춘 데이즈호텔부터, 르와지르호텔, 호텔롯데의 L7, 그리고 이비스스타일엠베서더까지.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최근 3년 동안 문을 연 비지니스 호텔만 모두 4곳입니다.
합리적 가격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춘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취샨 / 중국 관광객
-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좋아요. 하루만 머물 거라서 (비즈니스 호텔을) 선택했어요."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서울에만 130개의 호텔이 신축됐지만, 객실 절반가량은 고객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 객실은 호텔앱을 통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흘러나옵니다.
이른바 '떨이 상품'입니다.
당일 예약의 경우 50% 할인은 기본, 최대 80% 가까이 할인해 10만 원 이하에 나온 특급호텔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호텔 체인업체 관계자
- "당일 판매가 안 되면 어차피 객실이라는 상품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보이려면 조식 포함 없이 '룸 온리' 가격으로 노출되는 것이 좋고…."
빈방을 놀리면 결국 손해 보는 호텔과 조금이라도 싼 객실을 구하려는 수요가 접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