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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한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 컨퍼런스가 18일 쉐라톤 인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주광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이주호 인천시청 경제국장,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 등 주최측과 귀빈, 발표자들이 한국 바이오산업을 위해 화이팅을 |
바이오제약 산업 관계자와 학계,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18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모였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바이오제약 산업의 성공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한 이날 컨퍼런스는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라는 주제로 쉐라톤 인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바이오제약은 High-Chance 산업”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우루사와 박카스, 활명수를 들고 단상에 섰다. 100년 제약산업의 히트상품들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저출산·고령화를 걱정하지만, 우리나라 산업의 저출산·고령화가 더 심각하다”며 “지자체를 돌며 미래 먹거리 맞춤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다. 오늘 인천광역시와 선보이는 주제는 바이오제약 성공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제약산업은 선진국 중심의 하이테크(High Tech) 산업이었지만, 바이오제약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승산이 있는 ‘High Chance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성공전략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 특유의 끈기로 난치병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집중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발전을 응원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주광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대표는 “세계적으로 200여 품목의 바이오의약품이 8억명의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2020년 25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대표는 “바로 지금이 내수산업에 머물고 있는 제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변곡점”이라고 진단하며 이를 위한 업계의 바람을 전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계속해서 신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외임상 R&D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며, 인천 송도를 바이오의약품 메카로 만들자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바이오 생산전문인력을 키울 국가기관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송도를 코리아 바이오제약 특화지구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야기로 발표를 시작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트렌드인 면역항암제를 소개하면서다. 김 사장은 “면역항암제가 바이오의약품의 현재라면, 미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라며 “일라이릴리와 바이오젠, 로슈가 인수한 제넨텍 등 다국적 제약사가 항체 치료제를 활용해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2~3년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되면, 지금으로선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시장이 열린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커다란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베링거잉겔하임과 론자를 제치고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사장은 생산에는 자신있으니, 클러스터를 만들어 R&D와 마케팅 경쟁력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생산-R&D-마케팅’ 3박자를 갖춘 바이오제약 특구가 만들어지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발로 송도를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처럼, 세계적인 바이오강국에는 대표적인 클러스터가 있다. 이 분야는 대학·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 바이오벤처, 글로벌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시너지를 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하버드와 MIT 등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연계, 관련기반이 전무하던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방식, 아일랜드는 세계 최저수준의 법인세 등 인센티브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했다.
인천시와 전경련, 바이오의약품협회는 이날 ‘바이오제약 특화지구’ 모델을 제안하고 인천 송도가 클러스터 최적지라는 의견을 내놨다. 싱가포르 수준인 100만평 규모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글로벌 제약사와 벤처들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부지 장기임대와 전문인력을 공급할 교육 프로그램, 싱가포르나 아일랜드 수준의 법인세(5~15%) 감면 혜택 등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 대표는 “송도가 바이오제약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투자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인천시 경제산업국장은 “인천의 비전은 ‘건강한 생명을 책임지는 바이오헬스시티’”라며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최적지인 송도를 거점으로, 세계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를 춤추게 하자
전경련은 바이오제약의 ‘R&D 성공전략’으로, 학계와 제약사 사이에서 브릿지 역할을 할 신약개발 벤처를 키우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과 연구소가 찾은 신약개발 물질을 일정수준까지 개발한 뒤 제약사로 넘겨준다. 이런 브릿지가 많을수록 더 많은시원천기술과 후보물질들이 빛을 보고, 글로벌 성공사례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기준으로 개발을 담당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는 약 300여 개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들이 처한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초기 2~3년간은 자금조달이 어려워 고전하고, 코스닥 상장 후에는 연 30억원 매출액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기, 화장품 등 ‘부업’에 공을 들인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제약산업은 일정하게 연매출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기술 이전한 해에 몇 배 매출이 나온다”며 “미국 나스닥은 유지조건에 시가총액을 포함시키고, 31억달러 규모의 특수목적펀드를 만들어 5년차 미만 벤처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미래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김영민 바이넥스 연구센터장은 “로슈, 암젠,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영업이익은 30%이상”이라며 “위탁생산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 고부가 사업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은
[송도 =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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