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국내 철강업계에 대해 근본적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한국철강협회·대한금속재료협회가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스틸코리아 2016’ 개회사를 통해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미국 등 주요 철강국의 잇단 수입규제 강화로 통상마찰이 고조되면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중국산 수입마저 급증하고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과 건설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철강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산 철강에 대한 통상압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업계의 문제가 단기에 해결되진 않는다는 게 권 회장의 전망이다. 그는 한국 철강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처 ▲국내 시장 기반 강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주요국은 이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은 2020년까지 1억5000만t의 설비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철강사들이 합병을 통해 남북을 대표하는 초대형 철강사로의 재편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온 일본도 최근 신일철주금이 일신제강을 합병하는 등 구조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포스코의 구조조정에 대해 권 회장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세운 계획부터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현재 (계획 대비) 60%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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