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불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페르노리카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조직도 재정비한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넘버원’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적자전환한 이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난해 파업 등 노조와의 갈등을 겪었다. 올해 들어서는 업계 2위 자리를 토종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에 내줬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지난달 1일 투불 사장이 취임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
투불 사장은 제품과 직원 중심경영을 내세워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직전에 대만 사장을 역임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 페르노리카 본사에서 재무와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자산으로 맨 처음 꼽은 것은 제품이다. 임페리얼을 중심으로 지난 2010년까지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만큼 제품력에서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저도주 임페리얼 네온과 한국인 입맛을 고려해 개발한 발렌타인 마스터스, 한국어를 토대로 병을 디자인한 앱솔루트 코리아 등 국내 시장에 맞춘 제품 라인도 다양하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임페리얼을 주축으로 발렌타인과 앱솔루트를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투불 사장은 “임페리얼의 성공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넘버원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페리얼의 매출 하락을 멈춰야 하는 만큼 1순위를 임페리얼로 두고 2순위로 발렌타인과 앱솔루트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투불 사장의 취임 직전인 지난 7월 브랜드 중심의 기존 조직을 지역별로 수정했다. 그는 “개편된 조직은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등 서울 외 지역도 돌며 영업망 파악과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위스키인 골든블루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우리보다 더 빠르게 행동했다고 본다”면서 “클럽과 바는 물론 가정용 제품도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불 사장은 직원 중심의 경영 역시 자산으로 꼽았다. 노조와의 갈등이 있었던 만큼 직원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직원들이 더 행복하게 일하면서 높은 성과에 걸맞는 평가와 자부심을 얻을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90% 이상이 한국인인 한국 회사고, 이 직원들의 능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발효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