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 최대 화두는 단연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였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사죄한다며 무릎까지 꿇었지만,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의 증인으로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에 본인 책임은 제한적이라며 맞섭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 "2014년부터 법정관리를 가는 시간까지는 현 경영진, 제가 경영권을 넘긴 분들이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결정한 사안이 아닌 것을…."
최 회장의 날 선 대응에 더욱 강한 질타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누가 회장을 맡고 있을 때, 누가 기업을 책임지고 있을 때 (한진해운 경영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발생했어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는 거예요?"
의원들의 책임 추궁에 이내 눈물을 보이는 최은영 전 회장.
▶ 인터뷰 :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 "제가 석태수 사장이 부임해 오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산업에서 어떤 CEO 오너가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8년을 겪은 사람은 없다. 개똥도 약에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저에게 물어봐 달라고 얘기했습니다."
끝내 사죄하겠다며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사재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 "(사재를 더 출연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개인적으로 상속세 대출금을 갚기 위한 주식 담보 및 이번 100억 대출에 주식 담보가 제공돼 있어서 더 이상은 유수홀딩스 경영에 좀 문제가…."
앞서 1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인 상황.
결국, 사과 따로, 책임 따로인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