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 이하 중저가 백팩은 해외 직구(직접구매) 가격이 저렴하지만 200달러 초과 고가 백팩은 국내 구매가격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위 5개 브랜드(레베카밍코프·레스포색·마크제이콥스·키플링·투미)의 백팩 10종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와 국내 구매가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국내·외 온라인몰 최저가격(할인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해외 구매가격에는 주요 배송대행업체의 배송대행요금 평균값과 관세·부가세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해외 판매가격이 면세한도인 200달러 이하 6개 제품 중 4개는 해외 구매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최소 4.2%(마크제이콥스 ‘바이커’)에서 최대 11.6%(키플링 ‘챌린저Ⅱ’)까지 저렴했다. 키플링 챌린저Ⅱ의 해외 구매가격은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까지 포함해 최저 7만648원으로 국내 최저가 7만9900원보다 11.6% 낮았다. 이 브랜드의 ‘서울 랩탑’ 백팩도 해외 구매가격(9만1988원)이 국내 최저가(9만7374원)보다 5.5% 저렴했고 마크제이콥스 ‘바이커 미니’도 해외 구매가격이 국내보다 7.7% 낮았다.
반면 200달러를 초과하는 관·부가세 부과 대상 제품의 경우 조사대상 4개 중 1개(레베카밍코프 ‘줄리안 스몰’)만 해외 구매가격이 국내보다 4.9% 저렴했을 뿐, 나머지 3개는 국내 구매가격이 더 낮았다. 레베카밍코프 ‘줄리안’은 해외 구매가격이 40만2731원이었지만 국내 최저 구매가가 35만4756원으로 13.5% 더 저렴했다. 특히 투미 ‘알파브라보 녹스’의 국내 구매가는 34만432원으로 해외 구매가(50만2206원)보다 무려 47.5%나 더 저렴했다.
특히 백팩은 유행에 민감한 제품이어서 색상이나 프린트에 따라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모델이라도 색상·프린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이다. 조사 대상 10개 중 해외의 경우 9개 제품, 국내의 경우 5개 제품에서 색상·프린트별 가격차가 존재했다. 레스포색 ‘보이저’ 해외 구매가의 경우 최고 16만7240원으로 최저가격 6만3517원보다 무려 62% 차이가 났다. 국내 판매에서도 레스포색 ‘베이지’는 최고 18만3600원으로 최저가격(6만8850원)과 최대 62.5% 차이 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백팩 해외 구매 시 제품 가격에 현지 배송요금과 세금을 더한 총액이 면세한도 안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구매 시기와 색상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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