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영향으로 침수돼 생산라인이 중단된 현대차 울산2공장이 3일만에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다.
7일 현대차는 지난 5일 침수된 울산2공장의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정상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안전 점검이 더 필요해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공장이 물에 잠기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토사가 섞인 물을 빼내는 작업을 했다. 울산2공장은 싼타페와 아반떼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이번 태풍 영향으로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가동이 멈췄으나 3시간 만에 재가동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달 12일과 19일 경주 지진 때도 공장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공장 내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태풍 피해가 심한 울산지역 수해 복구에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도 7일 예고한 고용노동부 항의 집회를 취소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자체 피해 집계가 끝나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와 물품 지원 등 수해 복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달 예정된 문화·체육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수해 복구에 전념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가 7일 개최할 예정이던 산업문화축제는 한달 가량 연기됐고, 한글문화예술제와 울산아트퍼포먼스페스티벌 등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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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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