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차기 원장 선정이 지연되면서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KISTEP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KISTEP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8대 원장으로 박영아 현 KISTEP 원장을 재선임했다. 하지만 미래부 장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20일 넘게 8대 원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앞서 8월 30일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박영아 현 KISTEP 원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 박두규 전 우송대 교수 등 3배수로 압축했고 9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 선출 투표 결과, 박 원장이 이사 13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8대 원장으로 선임 의결됐다.
KISTEP는 7대 원장 임기가 9월 말로 끝나면서 10월 1일 원장 취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미래부 장관이 승인이 나지 않아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KISTEP 원장 선임이 이처럼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늦어지면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며 곧 절차에 따라 원장직 선임 승인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8대 원장이 됐지만 장관 승인이 늦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 들어 정부 연구기관의 자율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임기 6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으며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역시 임기를 1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물러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원했던 인사가 KISTEP 원장이 되지 못하자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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