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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신 회장은 사과의 뜻으로 허리를 굽혔고 23개 롯데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8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신 회장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를 한 이후 1년 2개월 여만이다. 신 회장은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검찰 수사를 계기로 롯데그룹에 대한 쇄신방안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선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내에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도덕성을 그룹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확립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신 회장은 “롯데를 창업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국민과 사회가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일선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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