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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윤상현 대표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는 9일 미국 PTP 인수 관련 설명회에서 PTP사 인수를 통한 미국 진출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색조 화장품은 매 시즌 트렌드가 바뀌는데다 기초 화장품 보다 주문 수량이 작기때문에 그동안 한국콜마가 기초 화장품 분야에 집중해 왔던 것”이라며 “PTP사는 색조 화장품이 강하고 주요 화장품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기에 웜저와 공동으로 인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PTP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매출규모 약 580억원의 화장품 ODM 기업이다. 시세이도, 코티, 로레알, 에스티로더 그룹 등에 여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같이 PTP를 인수한 웜저는 1950년대 설립된 기업으로 화장품의 컨셉 개발, 패키지 디자인, 제품 포장에서 턴키 생산, 보관 및 배달까지의 공급사슬을 관리하는 화장품 및 미용용품 종합 소싱 회사다. PTP지분은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한국콜마와 웜저는 PTP 인수를 통해 전략적 유연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연구개발(R&D), 생산 등 각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공유해 영업 지역과 품목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 제안하고 한국 및 중국에서 생산해 공급하거나 한국 기술로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현지 법인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티브 리바인 PTP 최고경영자(CEO)는 “색조 화장품에 강한 PTP와 기초 화장품이 뛰어난 한국콜마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PTP, 한국콜마, 웜저가 삼각편대를 이룬다면 한국콜마의 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인 CEO는 “미국시장은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색조 화장품을 통해 안티에이징, 안티폴루션(외부 유해성분 차단) 등 기초 화장품의 효과까지 얻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앨런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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