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2017년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
6일 현대자동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측정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가 복합 연비 58MPG(리터당 약 24.6km, 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속 연비는 59MPG, 도심 연비는 57MPG로 인증 받았다.
이 같은 연비는 일본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 모델의 복합 연비 56MPG 보다 2MPG 높은 수치이다. 기존 미국 시장에서 연비 1위였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누르고 아이오닉이 최고 연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말 1세대 모델 출시부터 연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던 도요타 프리우스를 아이오닉이 제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순수 국내 하이브리드 독자 기술이 친환경차 종주국인 일본을 뛰어 넘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국내에서도 지난 1월 복합 연비 리터당 22.4km(신연비, 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 연비를 기록하면서 리터당 21.9km를 기록한 4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연비 뿐 아니라 가속 성능과 출력 등 주행 성능에서도 프리우스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실시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10.4초로 나타났다. 반면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같은 성능 테스트에서 10.8초를 기록, 아이오
또 아이오닉은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 출력이 141ps로 프리우스(122ps) 보다 높아 힘에서도 앞선다. 아이오닉은 엔진 105ps, 모터 43.5ps(32Kw), 프리우스는 엔진 98ps, 모터 72ps(53Kw)로 조사됐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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