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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준 ‘블랙 물광 마스크팩’ |
마스크팩 가격과 품질은 대등소이한데도 중국인이 특별히 사랑하는 국내 브랜드가 있다. 최근 알리바바그룹 온라인쇼핑몰 티몰이 발표한 판매액 순위에 따르면 한국산 마스크팩 톱3 브랜드는 A.H.C,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 순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자사 브랜드 메디힐과 클리니에 등이 분산 집계돼 톱3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국산 마스크팩 대박의 비결로 한류 스타 마케팅을 꼽는다. A.H.C는 모델로 활약한 배우 김혜수, 강소라, 이보영이 출여한 드라마와 영화가 현지에서 방영된 후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배우 박민영에 이어 걸그룹 ‘마마무’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제이준은 중국에서 주가가 높은 배우 박해진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가 높아졌다. 엘앤피코스메틱은 현재 한류스타 현빈을 앞세워 제품을 광고하고 있다.
물론 유명세에 품질과 가격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국산 마스크팩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마스크팩 제품에 공업용 원료가 사용돼 품질 논란을 빚은 데다 한국산 마스팩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 제품보다 2만~3만원 저렴하다. 건조하고 대기 오염이 심한 중국 환경 탓에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마스크팩 수요가 높다. 국산 마스크팩은 개당 2000원~4000원이어서 자주 사용해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국산 톱 3 마스크팩 브랜드의 공통점은 피부과 병원이나 에스테틱(피부미용 관리실)과 연계해 유커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A.H.C는 럭셔리 에스테틱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광군제 때 65만장이 팔린 A.H.C ‘하이드라 수더 마스크’는 고농축 보습성분이 빠르게 흡수되어 건조한 피부의 수분 밸런스(균형)를 조절해주는게 특징이다. 수분을 끌어당기는 히아루론산을 함유한 순면 마스크팩으로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다.
유커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덕분에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액 15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서울대 출신 의사들이 포진한 ‘리더스 피부과’와 공동으로 마스크팩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인솔루션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미네랄 오일, 인공색소, 파라벤, 실리콘을 첨가하지 않은 ‘4Free(프리) 시스템’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7월 중국 전자상거래사 ‘위자휘’, 중국 홈쇼핑 ‘콰이러꼬우’와 유통 협약을 체결해 중국 판매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내 최대 드러그 스토어인 ‘왓슨스’를 비롯해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5000여개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도 크게 강화됐다. 회사측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1387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디컬 화장품 전문기업인 제이준의 히트 상품은 ‘블랙 물광 마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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