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 중인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수출이 성사되면 18만명 고용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승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번 토론회는 김규환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해 열렸다.
APT는 미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17조원 어치 초대형 프로젝트로 내년 11월께 사업자가 결정된다. KAI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토종 고등훈련기(T-50A)를 개조해 APT 시장에 뛰어들었다.
나 위원은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대체 사업으로 세계 훈련기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며 “수출이 성사되면 38조원 어치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고용도 18만명 늘어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항공산업이 발전하려면 중소 항공산업체를 육성하고 기술개발(R&D)를 확대해야 한다”며 “범 정부 부처 참여와 자금조달과 보증률 인하 등 금융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항공시장 규모는 5826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3331억 달러)나 조선(2248억불)산업의 약 2배에 달한다. 하지만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0.7%(43억 달러)로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 위원은 “성장하는 거대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한국형 전투기(KFX), APT, 항공정비(MRO) 시장까지 산업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MRO는 기반이 미약해 총 정비비
한편 글로벌 항공시장은 2023년 8410억 달러로 현재 대비 44%나 불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20년간 전 세계 민항기 운용대수는 4만3560대 지금 수준(2만1600대)에서 두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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