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두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2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29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5차)을 발표했다. 당초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5대가 이름을 올렸지만 같은날 오후 빠졌다. 498개 차종에서 493개로 반나절 만에 번복한 셈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달 28일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우리나라 3개 항공사의 1~2월 전세기 노선을 불허한 데 이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차종 가운데 중국 정부의 배터리 모범 기준 인증을 받지 못한 50여개 모델도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운을 겪은 차종은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산시자동차의 전기트럭과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둥펑자동차의 전기트럭, 상하이GM의 캐딜락 하이브리드 승용차, 상하이자동차의 룽웨 하이브리드 자동차 2개 모델이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보복성 조치로 인해 두 업체의 중국 내 대규모 배터리 공장 운영에도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10월 난징(南京)에 전기차 10만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삼성SDI은 시안(西安)에 전기차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배터리 인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