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에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도요타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공장을 짓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는 엄포입니다.
미국의 고용확대를 위해 외국 기업을 상대로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북미 지역에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압박에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LG 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에 참석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북미 세탁기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미국 생산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도 미국 내 공장 후보지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이 실제 시행된다면, 다른 기업들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