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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이 화상흉터 환자를 흉터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 |
화상흉터는 색이 약간 변한 가벼운 흉터부터 단단하게 뭉쳐 특정부위 움직임이 어려운 심한 경우까지 양상이 다양하다. 불가피하게 피부이식, 흉터성형술과 같은 외과적 방법을 시도해도 개선이 미미하고 만족도가 낮아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흉터제거 레이저치료술 개발로 흉터를 효과적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흉터레이저센터(이상준,서동혜 박사팀)는 31세부터 59세까지 화상흉터 환자 11명(남성10명, 여성1명)에게 흉터레이저를 활용해 평균 3~5주 간격으로 치료했다. 이중 6명은 피부 이식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임상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은 치료 전1회, 그리고 마지막 치료 6개월 후 각각 개선 상태를 비교했으며, '벤쿠버흉터점수(VSS, Vancouver Scar Scale)'를 이용해 평가했다. 환자 4명에 대해서는 치료 전후 각각 흉터부위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가 치료전보다 호전됐고 흉터의 색깔과 혈관도, 유연도 높이를 각각 측정해 합산한 벤쿠버흉터점수(VSS)도 의미있게 감소했다. 특히 벤쿠버흉터점수(VSS)는 치료 전 평균 6.8이었으나 마지막 치료 6개월 후 1.4점으로 현저하게 떨어졌다. 또한 모든 환자에서 울퉁불퉁했던 흉터표면이 매끄러워졌다. 환자 3명은 치료 전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이 심했지만 치료 후 완화되었다. 특히 치료 전 팔꿈치 부위 화상으로 움직임이 제한됐던 환자들도 많이 호전되었으며 일부 환자는 흉터 색깔이 밝아졌다.
조직검사 결과 화상흉터 속과 겉이 복원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흉터레이저 치료 시행 후 피부 기저층 멜라닌 색소가 치료 전에 비해 많이 감소하고, 진피 유두가 새롭게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서 새로운 콜라겐 섬유가 나타났다.
이상준 박사팀은 흉터레이저를 활용해 얼굴, 목, 팔, 손 등 여러 부위 화상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한 임상결과를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 Journal)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피부이식 후 만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구축이 심한 흉터부터 가벼운 생활 화상흉터까지 레이저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개선 및 복원될 수 있다는 의미있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또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레이저 화상흉터 치료 후 병리조직학적인 변화를 관찰, 보고한 첫 사례로 임상적 가치가 높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지금까지 화상흉터 치료는 피부이식, 흉터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2차 흉터가 생기거나 이식한 피부와 주변 정상 피부의 색과 질감의 차이가 커 환자들의 시술 만족도가 낮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레이저를 이용한 화상흉터 치료는 레이저의 촘촘하고 깊은 에너지를 침투시켜 딱딱하게 뭉친 콜라겐을 풀고, 울퉁불퉁한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원리다. 환자 특성에 맞게 세분화해 레이저를 활용하고 흉터 깊이, 넓이, 색깔, 부위 등을 고려해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경미한 화상흉터부터 관절이 구축된 화상흉터까지 폭넓게 대응이 가능하다. 레이저를 이용하므로 흉터 성형수술과는 달리 째거나 꿰매는 과정이 없어 2차 흉터가 없고, 시술과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 부분 마취를 통해 화상흉터 부위만 치료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성도 높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박사(피부과 전문의)은 "그동안 심한 화상흉터 치료는 피부이식, 조직 확장법, 흉터성형, 레이저박피, 외과적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했지만 흉터가 깊고 구축이 심한 경우는 적용이 쉽지 않고, 가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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